December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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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과 외국에 나가서 길을 찾은 지인들의 경험을 볼 때 한국은 참 ‘방황하기 좋은 곳’이다.
Dec 30th
Dec 28th
Listen지난 5월 3일에 스케치한 건데, 그날이 일요일이었다는 것 외에는 아무런 단서가 없다. ...
Dec 28th
그러고 보니 어머니는 한 번도 과거와 이별하신 적이 없다. 상실과 결핍, 좌절의 경험은 항상 현재의 고통이 되어 과거와의 화해를 위한 최소한의 간격조차 소멸시켜 버린다. 어머니를 불행한 과거의 마디마디에 고착시켜 놓은 그 충동이 이제 날것으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어머니에게 미래를 허락하지 않는, 고착과 과도한 자기연민의 악순환의 고리를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
Dec 9th
인사동 주점에서 동동주 한 사발 받아놓고 친구와 나는 우리 공동의 역사, 이십대를 이야기했다. ~했던 자신과 ~했던 우리를 이야기하며 우리는 이십대에는 한 뼘도 채 갖지 못했던 자신과의 반성적 거리를 지금은 제법 확보했음을 실감했지만 그 거리를 서성이다 길을 잃은 자신을, 서로를 보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애매한 표정으로 언제부턴가 올 때마다 낯선 인사동 골목을 빠져나왔다.
Dec 2nd
November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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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보선, 노래가 아니었다면
결점 많은 생도 노래의 길 위에선 바람의 흥얼거림에 유순하게 귀 기울이네 그 어떤 심오한 빗질의 비결로 노래는 치욕의 내력을 처녀의 댕기머리 풀 듯 그리도 단아하게 펼쳐놓는가 노래가 아니었다면 인류는 생의 완벽을 꿈도 꾸지 못했으리 강물은 무수한 물결을 제 몸에 가지각색의 문신처럼 새겼다 지우며 바다로 흘러가네 생의 완벽 또한 노래의 선율이 꿈의 기슭에 우연히 남긴 빗살무늬 같은 것 사람은 거기 마음의 결을 잇대어 노래의 장구한 연혁을 구구절절 이어가야 하네 그와 같이 한 시절의 고원을 한 곡조의 생으로 넘어가야 하네 그리하면 노래는 이녁의 마지막 어귀에서 어허 어어어 어리넘자 어허어 그대를 따뜻한 만가로 배웅해주리 이 기괴한 불의 나라에서 그 모든 욕망들이 시뻘겋게 달아오르고 새카만 재로 소멸하는 그날까지...
Nov 30th
정신 없이 가을을 보내고 일상의 궤도에 돌아오니 생각이 난다 이제 1년이 지났구나 영겁의 시간을 겪은 듯한데. 나의 생은 더디고 그만큼 봄날은 요원하지만 다음 1년도 부탁해
Nov 30th